"브레드 이발소"의 내가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는 "윌크"이다. 그런데 문득 의문이 든다. 브레드는 빵이니깐 "브레드", 초코는 초코니깐 "초코", 소시지도 소시지니깐 "소시지" 모두 본인 모습대로 이름을 붙인다. 그런데 왜! 윌크는 "밀크"로 안 불리고 "윌크"라고 불릴까??? 자세히 보면 "윌크"의 우유팩에는 "WILK"라고 적혀있다! "MILK"가 아니다!
사연은 이렇다.
윌크는 태어날 때 "MILK"라고 인쇄되어야 하는데, 인쇄 오류로 "WILK"라고 인쇄된 것이다. 아이들 만화여서 인쇄 오류지, 현실세계에서는 그것을 장애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윌크의 부모들은 윌크를 바라보고 울고 있는 건 아닐까? 커가면서 받을 아이의 상처가 걱정돼서...
그래서 밀크가 아닌 "윌크"라고 불린 것이다. 윌크는 살아가면서 놀림을 받고 따돌림받는다. 모두가 우유팩에 "MILK"라고 인쇄 돼있는데, 윌크는 "WILK"라고 인쇄되었다는 이유로...
그래서 항상 윌크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브레드를 만나게 되었고, 브레드에게 본인의 우유팩에 적혀있는 "WILK"를 "MILK"로 고쳐달라고 한다. 차별 속에 살아온 윌크의 마음을 보통 사람은 알 수 없을 것 같다. 하지만, 이러한 윌크에게 브레드는 시대의 명대사를 날리는데...
브레드 曰
"오직 너만이 윌크인 거야.. 너는 이상한 게 아니라 특별한 거야"
이 말을 들은 윌크는 깨달음을 얻고 우유팩에 적혀있는 "WILK"를 "MILK"로 고치기를 포기하였다. 아니 고칠 이유가 없어졌다... 내가 윌크를 사랑하는 이유는 만화이지만, 어릴 적 차별 속에서도 윌크는 밝고 착하다. 무엇보다 본인이 우유팩에 적혀있는 WILK가 더 이상 인쇄 오류, 장애가 아닌 본인을 더욱 본인답게 해 준다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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